Thursday 4 July 2013

재시동과 멘탈붕괴.

이 블로그를 버려놓은 6개월간,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는 솔직히 좀 개소리인데, 확실히 정신이 없었다. 왜 난 멘탈이 붕괴하면 블로그를 하게 되는 걸까.

그래서, 블로그를 재시동하기로 했다. 네이버블로그는 뭔가 눈치 보이는 느낌이라.....

2년 전의 그 뭣같은 상황만큼은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과정과 결과를 아는 모든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었다. 그런데 사실 잘 모르겠다. 무서운 건, 그 때의 상황과 너무나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고, 답이 없는 것은, 이 상황이 애시당초 답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답은 있는 거였는데, -이 상황에서, 이 사람을 뭘로 서술해야 할까? 사실 가장 좋은 말은 'あいつ'. 더 이상 괜찮은 말을 찾지 못하겠는데, 저걸 뭘로 번역해야 할 지 모르겠다.-왜 뻔히 보이는 답을 바꾸겠다고 몸부림친걸까 이 아이는. 왜였던 걸까 대체. 바꿀 수 있는 기미가 있다고 생각했을까?

몇 번 말하지만, 답은 너무나 뻔하다. 이 답이 정해져있다면, 저번과 다른 점은- 내가 일관성 있게 이 답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엔 내 멘붕에 허덕이느라 상황을 신경쓰지 못했다 한다면, 이번엔 아니니까. 또 다시, 그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더 이상 사람을 잃고 싶지는 않더라 말이다.

그래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흔들리는 순간, 나는 제 2의 고양이를 만들어내는 꼴밖에 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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