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25 July 2013

[130724-25]

하도 꿈이 정신이 나가서 꿈 썰 좀 풀어볼까 함.

사실 맨 처음이 어디였는지는 모르겠다. 고양이가 익숙해했던 걸로 봐서 대구인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걔도 표를 끊었으니 대구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전철이 있었고 수도권은 아니었음(여기서 후보지가 대전 대구 광주 부산으로 줄어든다). 근데 내가 대전에서 하루이틀 살았나, 대전이면 모를 리가 없긴 함. 아니 꿈인데 이러지 말자........

뭘 하려고인지는 모르겠는데 거길 갔었다. 근데 거기서 오창산단 오는 버스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여튼 표를 끊으려고 터미널을 갔는데 가장 근처가 은행동 무슨 역 8번출구였나. 쓸모없는 것만 기억 잘 하지. 하여간에 터미널이 좀 희한해서, 계단 중간에 전철 개찰구같은 문이 있지를 않나, 표를 우리가 웬 희한한 모니터로 끊어야 하질 않나 여튼 좀 평범한 터미널은 아니었다.

근데 고양이는 뭔가 그런 정신나간 터미널에 꽤 익숙해보였다. 근데 나는 계단 갔다가 한참 헤매고 모니터 쪽에 가서 표를 끊으려고 했는데 막차를 놓쳤다. 22시 48분인가 58분인가가 막차였는데, 쨌든 그걸 놓쳐버림. 그래서 가경동으로 가려고 표를 끊는데 기계가 한참 오류가 나더니 안되더라. 다른 기계엔 다 사람 있고, 그래서 한참 기다리다가 23시 34분인가 됐는데 가경동 가는 막차가 23시 35분이더라...........화아.................

그 뒤는 기억이 안 난다. 표를 끊긴 했는지, 내가 결국 어디로 갔는지, 집에 들어가긴 했는지, 기타등등. 깨서 아, 여기가 어디지? 집인가? 하고 있었다. 내 인생 20년에, 이렇게 아침에 일어났을 때 황당한 꿈은 처음이었다.

사실 정말로 정신이 나간 건 한참 헤매고 있을 때 있었던 일인데, 그건 항상 꾸는 악몽과 다를 것이 없으므로 pass. 그냥, 친구도 아니고 연애도 아니었던, 11년도 늦여름에서 초가을이었던 것처럼......어쩌면 고양이가 나온 것부터가 악몽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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