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9 July 2013

SNS와 동아리의 폐혜

를, 저번 한 학기 톡톡하게 체험하고 두 가지 다 때려치웠다.

페북도 방금 전에 없애버렸고, 더 이상 만들거나 살릴 생각도 없을뿐더러 애시당초 트위터는  타임라인 들어가면 번역기 뜨는 곳이고(...) 구플도 지금 번역기 뜨고 있더라.............
크롬 자동번역기 OUT.
SNS에만 들어가면, 다른 사람은 다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나만 이러고 있는 것 같아서 짜증나고, 네거티브의 끝을 달리고 있다. 그래서 더 놔둬봐야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때려치우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트위터와 구플에서 글 쓰는 사람들은 정말 아예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니까 별 상관이 없는 걸지도.

어떤 사람이 내가 FT에 첩자를 심었다고 의심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내가 회원인데, 뭐 막말로 하나 심으면 어때, 애시당초 스파이 심을만큼 정신이 남아있지도 않았지만. 그딴 의심 받아가면서, 회장이라서 겨우겨우 차단 안 하고 버티는구만 왜 자신 차단 안 하냐는 그따위 소리 들어가면서, 내 최악의 컴플렉스까지 별것 아닌 것으로 다뤄지고 파헤쳐지면서, 더 이상 나는 FT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때려치울거다. 개총때 때려치우던가 해야할 것 같다. 이미 페북으로 통보한 전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쉬겠다'는 통보는 '언젠가 돌아오긴 할거다'라는 거니까 그냥 인터넷으로 통보해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때려치겠다'는 건, '난 영원히 너님들을 보고 살 생각이 없다'는 거라서 좀 다르지 않나 한다.

사나래는 지금 상태에서 때려칠 수가 없다. 내가 개종을 하지 않는 한 때려칠 수도 없고, 아직까지는 때려치울 생각도 없다. 모르겠다. 그냥 모태신앙이라서 못 때려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스스로 때려치울 생각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Friday 26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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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다
몸뚱이 잘못 만나서 온갖 병이란 병은 다 끌어안고 살고
옷도 제대로 못 사고 집 운동 집 운동 쳇바퀴 돌고
왜 죽지 못했을까 생각하면서 죽지도 못하고

차라리 그때 그냥 뛰어내려버렸어야 했다.
그대로, 죽어버렸어야 했다.

Thursday 25 July 2013

오락가락하는 핸드폰 이야기

일단 내 명의 핸드폰 회선은 두 개(였)다.
실사하는 회선 하나(kt)/외할아버지가 실사하던 회선 하나(sk)

일단 나는 거의 3년간 내 명의에 회선이 두 개였다는 사실을 올해 3월에 외할아버지 장례식때야 알았고(...), 그래서 일단 회선을 해지했다.

11년도 봄부터 스마트폰을 쓰면서 상당히 폰에 휘둘린다는 느낌을 받았기도 했는데, 일단 아트릭스로 가면서 피쳐폰 회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주위 사람 다 스마트폰인데...싶은 마인드.

그런데 엄청난 일이 생겼다. 카톡 PC버전이 생기면서 굳이 폰으로 카톡을 할 필요가 없게 된거다. 시도때도 없이 울려대는 폰에서도 탈출할 수 있었고....

연수로 3년, 실사기간으로는 2년 반 지나면 딱히 한국에서 폰을 쓸 일은 없을 것 같고-없어야 하고-, 노트북 계속 있을 거니까 딱히 SNS에 폰에 휘둘려가며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을 끌고 갈 필요가 없어졌다.

결론: 다음 폰은 (구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롤리팝1으로 회귀합니다. 데코덴을 해볼까?

[130724-25]

하도 꿈이 정신이 나가서 꿈 썰 좀 풀어볼까 함.

사실 맨 처음이 어디였는지는 모르겠다. 고양이가 익숙해했던 걸로 봐서 대구인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걔도 표를 끊었으니 대구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전철이 있었고 수도권은 아니었음(여기서 후보지가 대전 대구 광주 부산으로 줄어든다). 근데 내가 대전에서 하루이틀 살았나, 대전이면 모를 리가 없긴 함. 아니 꿈인데 이러지 말자........

뭘 하려고인지는 모르겠는데 거길 갔었다. 근데 거기서 오창산단 오는 버스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여튼 표를 끊으려고 터미널을 갔는데 가장 근처가 은행동 무슨 역 8번출구였나. 쓸모없는 것만 기억 잘 하지. 하여간에 터미널이 좀 희한해서, 계단 중간에 전철 개찰구같은 문이 있지를 않나, 표를 우리가 웬 희한한 모니터로 끊어야 하질 않나 여튼 좀 평범한 터미널은 아니었다.

근데 고양이는 뭔가 그런 정신나간 터미널에 꽤 익숙해보였다. 근데 나는 계단 갔다가 한참 헤매고 모니터 쪽에 가서 표를 끊으려고 했는데 막차를 놓쳤다. 22시 48분인가 58분인가가 막차였는데, 쨌든 그걸 놓쳐버림. 그래서 가경동으로 가려고 표를 끊는데 기계가 한참 오류가 나더니 안되더라. 다른 기계엔 다 사람 있고, 그래서 한참 기다리다가 23시 34분인가 됐는데 가경동 가는 막차가 23시 35분이더라...........화아.................

그 뒤는 기억이 안 난다. 표를 끊긴 했는지, 내가 결국 어디로 갔는지, 집에 들어가긴 했는지, 기타등등. 깨서 아, 여기가 어디지? 집인가? 하고 있었다. 내 인생 20년에, 이렇게 아침에 일어났을 때 황당한 꿈은 처음이었다.

사실 정말로 정신이 나간 건 한참 헤매고 있을 때 있었던 일인데, 그건 항상 꾸는 악몽과 다를 것이 없으므로 pass. 그냥, 친구도 아니고 연애도 아니었던, 11년도 늦여름에서 초가을이었던 것처럼......어쩌면 고양이가 나온 것부터가 악몽일지도 모를 일이다.

Friday 5 July 2013

실루엣 로망스

블로그 제목은, Acid Black Cherry의 'シルエット・ロマンス'에서 왔다.


あぁ あなたに恋心ぬすまれて
아아 당신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도둑맞아
もっとロマンス 私に仕掛けてきて
좀더 로맨스 나에게 다가와줘

어딘가에 홀리듯 듣게 되는 곡이기도 하고, 블로그를 만들 당시 가장 좋아했던 곡이기도 하다. 블로그 url은 같은 이유이므로 설명하지 않겠다. 12년도 여름방학 직전이라면, 여름 밤에 풀볼륨으로 실루엣 로망스를 듣던 시절이니까.

Thursday 4 July 2013

잡다한 이야기.

1. 다음학기는, 무난하거나 로드 적은 과목으로 채웠다. 학점관리를 해야 하니까, 로드 넘치는 과목은 해석학 1,2/복소변수함수론/르벡적분론이면 충분할 것 같다.

2. 블로그를 이쪽으로 옮겨올 생각이다. 티스토리 때와 비슷한 느낌이려나. 그렇지만 네이버블로그는, 양날의 검이다. 난 뷰티블로그 같은 거 할 생각 없으니까, 네이버블로그의 장점은 나에게 딱히 쓸모없는 셈이다.

3. 운전이 하고 싶다. 아니, 다른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오토 말고 스틱으로 도전하길 잘한 듯......... 오토여도 운전하면서 이렇게 평화로울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뻘하지만 첫 기능시험에서는 기어를 3단에 놓았던 것 같다. 정신나감...

4. 멘붕이 쫘르륵 겹치니까 힐링이 안 된다. 어떡하지.

재시동과 멘탈붕괴.

이 블로그를 버려놓은 6개월간,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는 솔직히 좀 개소리인데, 확실히 정신이 없었다. 왜 난 멘탈이 붕괴하면 블로그를 하게 되는 걸까.

그래서, 블로그를 재시동하기로 했다. 네이버블로그는 뭔가 눈치 보이는 느낌이라.....

2년 전의 그 뭣같은 상황만큼은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과정과 결과를 아는 모든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었다. 그런데 사실 잘 모르겠다. 무서운 건, 그 때의 상황과 너무나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고, 답이 없는 것은, 이 상황이 애시당초 답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답은 있는 거였는데, -이 상황에서, 이 사람을 뭘로 서술해야 할까? 사실 가장 좋은 말은 'あいつ'. 더 이상 괜찮은 말을 찾지 못하겠는데, 저걸 뭘로 번역해야 할 지 모르겠다.-왜 뻔히 보이는 답을 바꾸겠다고 몸부림친걸까 이 아이는. 왜였던 걸까 대체. 바꿀 수 있는 기미가 있다고 생각했을까?

몇 번 말하지만, 답은 너무나 뻔하다. 이 답이 정해져있다면, 저번과 다른 점은- 내가 일관성 있게 이 답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엔 내 멘붕에 허덕이느라 상황을 신경쓰지 못했다 한다면, 이번엔 아니니까. 또 다시, 그 상황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더 이상 사람을 잃고 싶지는 않더라 말이다.

그래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흔들리는 순간, 나는 제 2의 고양이를 만들어내는 꼴밖에 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