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6 September 2013

또, 병원

지금 이미 주기적으로 류머티스 내과를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산부인과를 가게 됐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의심된다면서 피 검사를 해보자고 하는데
혈관이 안 잡히는 타입이라서 채혈은 거부.
내가 살다살다 산부인과까지 가서도 손등에서 피뽑는 그런 짓은 하기 싫어



애시당초 처음부터 주기가 40일정도로 긴 편이었고, 30일 후반에서 50일정도 왔다갔다하면서 규칙적으로 생리가 있었기 때문에 뭐가 문젠지 몰랐다. 아니 사실 내가 생물에 담을 쌓은 게 문제일지도............ 그런데 기숙사 생활을 거치면서 점점 주기가 불규칙적으로 바뀌고, 한달 반만에 한 생리가 2주를 간다던가(!) 두달 반만에 생리를 한다던가(!) 하는 괴상한 경우를 겪으면서 산부인과를 가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지는 꽤 오래 됐다.

그런데 사실 어린 여자가 혼자 산부인과 드나들면 또 그렇게 보는 게 우리나라 정서인지라, 한참 망설이다가 젠장! 더이상은 안되겠어! 라고 생각한 순간 학교에서 제공하는 의료상조회 의료비 지원을 믿고 다녀옴(...) 집이 여기가 아니라서 부담없이 간 것도 있고, 사실.


일단 유도주사 맞고 왔다. 생리 나오는 대로 병원에 오고, 10일이 되어도 안 나오면 병원으로 또 오라는데 음.......어........그러니까..........  여하간에 그러고 나서 호르몬제를 한 세 달 정도 써보자고 그러시는데, 이건 좀 기다려봐야 할 일이다.




Q. 레나는 대체 어디가 멀쩡한가요?
A. 아무데도 안 멀쩡한 것 같네여. 저 지금까지 살면서 저보다 병 많이 안고 사는 사람 못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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